제20화 단 하나뿐인 동생
- 건물 입구에서 네 사람이 대치하듯 서 있는 모습은 이미 수많은 학생의 시선을 끌고 있었다. 특히 서재문이 얼굴을 가린 채 비밀스러운 차림으로 서린 곁에 서 있자, 그의 정체를 궁금해하는 수군거림이 빠르게 퍼져나갔다.
- “서연 언니, 내가 잘못했어. 언니가 화내지 않았으면 좋겠어. 그러니까 오빠도 탓하지 마. 내가 대신 사과할게.”
- 서린은 서재문의 정체가 탄로 날까 봐 서둘러 앞을 막아섰다. 겉으로는 착한 동생이 사과하는 모양새를 취하면서, 서연을 버릇없고 사나운 가해자로 보이게 하려는 계산된 행동이었다. 서연은 그 가소로운 연기를 보며 피식 웃음을 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