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8화 전생의 기억을 꿈꾸다 ②(4)
- 하지만 지금 이 배역은 그에게 있어 목숨줄과 같았다. 고작 몇 분 짜리 단역을 따내기 위해 머리를 밀고, 바닥을 기며 침 세례를 받고, 사람들 앞에서 바지까지 벗겨지는 수모를 견뎠던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 배역도 배역이었지만, 자신을 파멸로 몰고 가는 배후의 정체를 알아야만 이 숨 막히는 수렁에서 벗어날 돌파구를 찾을 수 있었다. 그렇지 않으면 평생 정체 모를 적에게 난도질당하는 무기력한 도망자 신세를 면치 못할 터였다.
- 감독은 서재문이 깊은 고뇌에 빠져 망설이는 모습을 보며 걸려들었다고 확신했는지, 한 걸음 더 나아가 미끼를 더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