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0화 부자의 잔머리(2)
- 전생에 서재문과 서린의 밀회 현장이 파파라치에게 찍혔을 때가 떠올랐다. 서재문은 서린을 보호하기 위해, 그날 밤 제 방에 머문 사람이 서연이라고 거짓말을 했다. 그 대가로 서연은 온 동네 사생팬과 악플러들의 표적이 되어 랜선 테러는 물론, 오프라인에서 스토킹과 폭행 위험에 노출되어야 했다. 그럼에도 서씨 가문은 서연이 친남매라는 사실을 절대 밝히지 못하게 입을 막았다.
- 그 지옥 같은 시기에 구원의 손길을 내미는 척 다가온 이가 바로 신충이었다. 서연을 돕겠다는 말은 감언이설일 뿐, 실상은 스폰서를 주선하려는 파렴치한 짓거리였다. 신충, 그 인간은 본질적으로 비열한 알선업자에 불과했다.
- 소매를 살짝 잡아당기는 느낌에 서연은 간신히 상념에서 깨어났다. 방서구가 의아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