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2화 대립
- 서재문은 잠시 멈칫했다. 낮에 서연이 자신을 깔보던 말투가 떠올라 자존심이 상했다.
- “...안 가. 난 그냥 그 흉가 같은 집에서 살 거야.” “하지만 오빠, 거기 너무 더러운데...” “우리 지금 돈 있잖아. 청소 업체 부르면 돼.”
- 첫 촬영 때 서재문은 방을 제대로 치우지도 않았다. 부엌 문만 닫아 벽면의 핏자국을 가리고 침실도 쓰지 않았다. 사실 그 방에서 잤던 건 그의 매니저였고, 정작 본인은 몰래 서린의 옥탑방에 가서 잠을 잤었다. 서린은 실망한 기색이었지만 오빠의 고집에 얌전히 고개를 끄덕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