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8화 나 어떨 거 같은데?
- 심 부인이 눈시울이 빨개진 채로 소은정의 손을 잡고 위층에서 내려올 때 가장 먼저 이상함을 눈치챈 건 심민섭이었다. 그는 들고 있던 책을 내려놓고 심 부인한테 다가가 걱정스레 물었다.
- “당신, 무슨 일이야? 왜 울고 있어?”
- 걱정스레 말을 건네며 그는 소은정을 의심 섞인 눈초리로 바라보았다. 소은정은 불안한 마음에 심민섭을 쳐다보지 못하고 머리를 숙이고 있느라 그의 시선을 눈치를 채지 못했다. 심 부인은 고개를 저으며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