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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화 가짜 비취

  • 그 말에 천기석과 원주현이 서로 시선을 교환했다. 그들은 몇 초 정도 고민한 뒤 고개를 끄덕였다. 사장은 조심스럽게 비취 귀걸이 한 쌍을 꺼내었다. 원주현은 보자마자 그것이 마음에 들었다. 색상이 투명한 것이 마치 빙종 같았다. 빙종은 비취 중에서도 가장 최상급으로 분류되는 것으로 그 수는 적고 가격은 높아 쉽게 얻기 힘든 보물이었다. 천가연은 무릎을 꿇은 채 사장의 손에서 비취 귀걸이를 받아들고 눈을 가늘게 뜬 채 그것을 살폈다.
  • “천가연, 그거 네가 왜 가져가니? 이 귀걸이는 사장님이 나한테 주신 거야.”
  • 원주현이 말했다. 천가연은 손에 든 비취를 대충 이리 저리 살펴보고는 시선을 들고 웃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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