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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5화 경사

  • 천은서는 연신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비서는 조금 어리둥절했다. 로버트가 사람을 뽑는 기준에 한참 먼 실력을 가진 천은서였기 때문이다. 혹시 양음에게 두 번이나 거절을 당했기 때문에 떨어진 체면을 다시 살리려는 것일까.
  • 역시나 비서의 생각이 맞았다. 한 달 사이 뭣하면 천은서가 Y 국 로얄 뮤직에 합류하는 것을 거절하면 그만이었다.
  • 몇 분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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