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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화 20억

  • 이윽고 그녀는 핸드폰을 꺼내 하얀 손가락으로 대충 누르더니 화면을 상대방에게 보여주고는 느릿느릿 말했다.
  • “만약 직원이 몸과 얼굴을 파는 것으로 용등 그룹이 오늘까지의 업계 순위에 도달했다는 걸 밖의 사람들이 알면 용등 그룹의 모든 사람들이 당신을 죽이려고 달려들겠죠. 만약 용등 그룹의 직원들이 그렇게 부러워하는 배 비서가 이렇게 수단을 가리지 않는 비겁한 여자라는 것을 알면 역겨워서 토할지도 모르겠네. 그리고 소윤천……그 사람이 당신한테 흥미가 없어도 이런 동영상을 보면 눈이 썩는다고 생각하겠죠?”
  • 맞은편에 선 배설주는 그 동영상을 보더니 순간 피가 쏠려 눈앞이 깜깜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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