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2화 그녀의 짐작
- 주말이 되기 전, 소윤천은 역시나 순양의 전화를 받았다. 전화기 너머의 남자는 여전히 산만한 모습이었는데 조금도 평소와 다른 기분과 태도를 나타내지 않았다. 소윤천도 밝히지 않고 잠깐 망설이는 척한 뒤 그와 식사 시간을 확인했다.
- 주말이 되자 그는 도운아를 데리고 서울, 순양과의 약속 장소에 갔다.
- 도운아는 소윤천이 말한 대로 긴 머리를 뒤로 반 묶음하고 오피스 슈트를 차려입었다. 공항에서 만났을 때 남자의 검은색 선글라스 아래 두 눈이 저도 모르게 커졌고 그녀를 조용히 훑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