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화 그녀는 길치일 뿐 바보는 아니었다
- 성동남은 미간을 찌푸리고 표정이 어두워졌지만 아무런 변명도 하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자신이 유이를 데리고 왔는데 정말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다른 사람을 탓할 수도 없고 미안한 마음도 클 것이니 말이다. 그는 소윤천에게 주소를 알려주고 또 자신의 핸드폰 번호도 알려주면서 말했다.
- “각자 찾아보죠. 만약 먼저 찾게 되면 저한테 연락 주세요.”
- 소윤천은 성동남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눈길도 한번 주지 않고 긴 다리로 성큼성큼 걸어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