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2화 사사로운 정을 다 끊어낼 수 있겠어?
- 유희는 입술을 꾹 닫은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어디에서 사느냐 하는 것은 그들의 자유니까. 이 별장을 통째로 사지 않는 이상 유희가 그들에게 이래라저래라할 자격은 없었다. 반서준이 유희에게 그녀의 명의로 된 집문서를 들이밀었을 때도 그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 오미연이 유희의 거처로 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며 가구며, 유희는 그녀가 생각했던 것보다도 더 호화로운 생활을 해온 듯싶었다.
- “어른들의 보살핌을 받아야 하는 나이는 이미 한참 전에 지났죠. 저는 이미 혼자인 삶에 익숙해져서요. 보살핌은 둘째치고 저한테 폐나 끼치지나 마세요. 당신들이 저질러 놓는 것들은 내 능력 범위내에서도 수습하기 어려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