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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4화 화장실에 남자의 면도칼이 있다

  • 집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새벽이어서 어둠 속에서 더듬어 불을 켰다. 아무리 럭셔리한 가구라도 외로움과 싸늘함을 감출 수 없었다. 집에 아무도 없어서 무척 조용했다.
  • 유희는 평소에 집에 돌아오면 바로 방으로 들어가 씻고 잠을 청했다. 반서준이 없는 날에는 서재로 들어가지 않았다.
  • 그녀는 요즘 숙면을 취하지 못했다. 아무리 피곤한 상태로 들어와도 얕은 잠만 잤다. 심지어 어젯밤에는 날이 밝을 때까지 뜬 눈으로 지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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