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9화 예단까지 돌려줬는데 나는 왜 또 찾아와?
- “심지아는 내 친구의 여동생이야. 요 몇 년간 줄곧 내가 보살폈어. 걔 오빠는 몇 년 전 하늘나라로 갔는데 그게 나랑도 조금 관계가 있고 임종 전에 걔가 나한테 동생 잘 보살펴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어. 내가 이렇게 말하면 이해할 수 있어?”
- 임종 전에 가족을 부탁받는 이런 고리타분한 설정이 반서준에게도 있을 것이라고 유희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녀도 지금 이걸 따진다면 자신이 아주 속 좁아 보일 것이라는 걸 알았기에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 “전 그분이 서준 씨 좋아하는 것 같아요. 바라보는 눈빛부터가 달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