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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8화 ‘요염’이라는 두 글자 밖에는

  • 반서준은 담담하게 대답했다.
  • “대리운전 불러서 왔어. 술을 잘 못 마시면 무리하지 마, 엉망진창으로 토를 했어. 왜 그렇게 많이 마셨어, 실연당한 사람처럼? 내가 헤어지자고 한 것도 아닌데.”
  • 유희는 쓴웃음을 지었다. 반서준의 말속에는 그가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다. 왜 그녀가 헤어지자 했다는 가정은 하지 않는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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