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3화 고통 속에서도 생을 이어가고 있었다
- “지수 씨, 지수 씨가 그동안 겪었던 상처를 제가 아무리 보상하려 해도 부족할 거란 걸 잘 알아요. 예전에 지수 씨가 대표님에게 약을 먹였던 적 있었죠. 대표님은 위가 심하게 상하여 요 몇년간 종종 출혈도 있었어요. 아무리 치료를 권해도 치료하지 않고 지수 씨가 겪었던 고통을 모두 겪어야 한다고 고집했어요.”
- “그해, 지수 씨가 머리핀으로 대표님의 손바닥을 찔렀던 걸 기억하세요? 대표님의 왼손에 흉터가 생겼을 뿐만 아니라 신경도 손상되어 손 절반이 마비 상태가 되었어요.”
- “대표님은 또 자신의 발톱을 다 뽑았어요. 왼손 손톱도 뽑았더라고요. 지수 씨가 예전에 했던 것처럼요. 그리고 대표님은 자신의 왼쪽 가슴에 담배로 ‘수’ 자를 새기고 매일 자신의 다리를 칼로 찔렀어요. 대표님은 지수 씨가 겪었던 모든 고통을 그대로 겪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