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화 모든 우연한 만남은 전부 다 그녀가 벼르고 벼르던 것이다
- 혼자서 걸어오는 신지수의 모습에 방금 전까지도 망설이고 있던 기자들이 전부 그녀를 향해 달려들더니 마이크를 들고 온갖 난처한 질문들을 해대기 시작했다.
- 이에 신지수의 가녀린 몸은 순식간에 인파 속에 갇혀버렸다. 그녀는 자신의 몸이 끊임없이 밀쳐지고, 밀려나고, 잡아당겨지는 것을 느꼈다.
- 병으로 인해 열이 나고 있던 터라 원래부터 머리가 잘 돌아가지 않는 상태였던 그녀는 자신을 향한 날카로운 눈빛들과 질문들에 스스로가 산채로 집어삼켜지고 살갗이 벗겨지는듯한 착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