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9화 알콩이도 알아보잖아
- 주헌은 떨고 있는 강우현의 손을 바라봤다. 그 힘은 지푸라기라도 잡은 것처럼 힘 있었다. 하지만 그는 속이는 방식으로 그를 위로하고 싶지 않았다.
- “대표님, 정신 좀 차리세요. 저 신지수는 짝퉁이에요. 저 사람 얼굴 좀 보세요. 그냥 사모님과 닮았을 뿐이에요. 얼굴뿐만 아니라 저 사람 손과 꼿꼿하게 서 있는 저 두 다리를 보세요. 그래도 손발에 장애를 입은 신지수라고 스스로 속일 셈이에요?”
- 강우현은 고개를 들었다. 마음은 찢어질 듯이 아팠다. 메말랐던 눈에 순간 다시 눈물로 가득했다. 두 눈은 너무 빨개 피가 흘러나올 것만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