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8화 3년 전 죽은 신지수
- 신지수는 바닥에 무릎을 꿇고 앉아 고개를 젖히며 눈앞의 남자를 보려고 애썼다. 그녀는 간절하게 남자를 잡으려 했지만 남자는 뒤로 한 걸음 물러섰다.
- 웃는 것 같기도 하고 우는 것 같기도 한 신지수의 얼굴은 눈물범벅으로 얼룩졌다. 그녀는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천둥소리와 함께 뒤로 자빠지며 생명을 잃어갔다.
- 눈물은 눈가에서 흘러내려 입안으로 들어갔다. 입을 조금 벌리니 입안에서 씁쓸함이 퍼졌다. 그건 그 어떤 약들보다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