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8화 사모님에게 해명할 건가요?
- “푹 쉬어. 모레 재판이 얼릴 텐데 정신 똑바로 차려서 강우현 그 남자가 얕보지 못하게 만들어야지.”
- 약 봉투를 든 신지수는 곧바로 집으로 가는 대신 복도 끝으로 걸어갔다. 열려 있는 창문으로 그녀는 맞은편에 있는 고층 빌딩들을 보고 있었다.
- 병원 5층, 쌀쌀한 늦가을의 바람이 불어왔다. 얼굴의 모공마저 추위에 쪼그라드는 기분이었다. 신지수는 머리에 소름이 오소소 돋더니 온몸에 닭살이 돋았다. 순간 정신이 조금 맑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