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9화 응급실 밖
- 미칠 듯한 고통에 아파서 죽을 지경인데 어떻게 말이 나올 수가 있을까? 신지수의 눈은 반쯤 풀려있었다. 그녀는 한 숨을 돌린 후 작은 소리로 기침을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 기침 때문에 마치 오장육부가 뒤틀린 듯한 심한 고통이 몰려왔다.
- 지금 이 순간, 그녀는 마침내 칼로 베는 듯한 고통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되었다.
- 그녀는 또 다시 피를 토했다. 어느새 새빨간 핏덩어리가 눈물과 섞여 그녀의 턱을 거쳐 목덜미로 굴러들어갔다. 순식간에 반쪽 얼굴은 눈물로 젖어있었고, 옷은 붉게 물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