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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5화 차라리 없는 편이 낫지

  • 강우현은 화가 난 나머지 머리끝이 저릿저릿해지는 기분이었다. 하지만 그의 희로애락은 절대로 드러나지 않았다. 아무리 화가 나도 그는 그저 소름 돋는 음산한 미소만 지을 뿐이었다.
  • 발로 진두준을 차서 넘어뜨린 그는 그를 밟고 신지수가 있는 침대로 다가가 신지수를 안았다. 그녀의 손목에서 피가 철철 쏟아지고 있었다. 강우현이 그녀의 손목을 잡자마자 그의 손바닥이 피로 빨갛게 물들었다.
  • “신지수, 데리러 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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