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43화 해프닝

• 손정아는 살며시 눈을 내리깔더니 최 사모님의 말에 조금 의아해했지만 얼굴에는 전혀 드러나지 않았다. 최 사모님이 다른 사람에 의해 이용당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최 사모님한테 일방적으로 당할 수만은 없었다. 다만 어떤 일은 그녀가 하는 것이 다른 사람이 하는 것보다 좋지 않다. 시간을 계산해 보면 최성운이 이제 곧 도착할 것이다. 지금 손정아의 모습이 최 사모님에게는 그것이 도둑이 제 발 저린 표정으로 보였다.
• "그런데 이 일들이 사모님과 무슨 상관이 있는지 모르겠네요?"
• 손정아가 최 사모님을 쳐다보며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