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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2화 오늘 밤 약혼식은 없을 거야

  • 눈동자에 복잡한 감정이 스쳐 지나가고 침통함과 결연함이 서린 그윽한 눈빛으로 최성운을 힐끗 쳐다본 손정아는 몸을 돌려 떠났다.
  • 그녀의 발걸음은 유난히 무거웠고 매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그토록 힘들었다.
  • 넋을 잃은 채로 대문을 나서는 손정아를 향해 다가간 이나가 숨을 헐떡이며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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