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3화 착각
- 정수미는 가슴을 부여잡았다. 백한경이 서서히 그녀를 향해 걸어오자 심장이 멈출 것만 같았다.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얼굴은 빨갛게 되어 목소리는 너무 긴장되어 떨렸다.
- “백... 백...”
- 그녀는 백한경과 인사를 하고 싶었지만 뭐라고 불러야 할지 몰랐다. 백 선생님은 너무 거리감 있어 보였고 한경 씨라고 하면 지나치게 친근해 보였다. 그렇다고 이름을 부를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그녀는 그때 같이 출연했던 영화 속의 “오라버니”라는 호칭으로 부를까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