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0화 그녀의 죽음은 바로 사람을 제대로 알아보지 못한 너에게 복수하기 위한 거야!
- "사실 당시 네가 잡아당긴 그 귀걸이를 잘 관찰하기만 하면 위에 혈흔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을 거야. 설령 혈흔을 관찰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여러 가지 세부 사항을 조금만 자세히 살펴보면 허점을 발견할 수 있었을 텐데 너는 여태껏 그러지 않았어. 한예은이 뭐라고 하면 너는 그대로 믿었으니까. 신지수는 오른쪽 귓불에 흉터가 있어. 나같이 그녀를 두 번 밖에 본 적이 없는 사람도 알고 있는데, 하필 그녀와 결혼한 지 여러 해가 되는 남편인 너는 모르고 있었어. 네가 말해봐. 네가 얼마나 실패한 삶을 살았는지? 너는 솔개가 까치집을 뺏듯 너에게 속하지 않는 자리를 차지했지. 이제 업보를 받았으니, 남에게 속아 쩔쩔매는 좌절감을 너도 느껴보았지?"
- 강우현은 눈이 튀어나올 정도로 화가 났고 동공이 지진을 일으켰다. 그 아름다운 눈에서는 마치 피가 흘러나올 듯했다. 그는 부들부들 떨면서 열렸다 닫혔다 하는 유정민의 입을 노려보았다.
- ‘말하지 마, 더 이상 말하지 마... 그만해, 듣기 싫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