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8화 그 화재는 네가 일으켰어
- 강철중은 눈을 가느스름히 떴다. 오랫동안 높은 자리에 있던 그의 위압감은 평범한 사람이 감당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는 손자를 살펴보았는데, 마치 처음으로 그를 알게 된 것 같았다.
- 강씨 가문에는 지금껏 감정을 중요시하는 사람이 필요하지 않았다. 여자를 위해 미쳐가는 사람은 더더욱 필요하지 않았다. 그는 처음부터 신지수에 대해 별다른 생각이 없었다. 그저 하나의 장난감에 지나지 않았다.
- 그리고 강우현이 줄곧 그 여자에게 잘해주지 않는다는 소식을 듣고 그는 더욱 마음에 두지 않았다. 죽으면 죽었지, 여자는 이 세상에 너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