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3화
- 서예지는 팔짱을 끼고 실눈으로 그녀를 보았다.
- “만약 네가 내 수술대 위에서 죽는다면 내가 책임질게. 이렇게 많은 사람이 다 증인을 서줄 거야. 사후에 네 몸을 검사해서 어떤 문제라도 생기면 바로 내가 책임져줄게. 아직도 뭘 두려워하는 거야? 아… 혹시… 뱃속의 아기가 진짜 살아날까 봐 그게 두려운 거야?”
- 여기까지 말하자 그녀는 재미있다는 듯 그윽한 미소를 지었다. 그 한 쌍의 빛나는 눈에는 약간의 차가움과 피곤함이 어려있었는데 이유 없이 소름 돋아 그녀와 눈을 마주칠 엄두가 나지 않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