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5화
- “결국 거짓임이 들통났죠. 그녀는 제 친구들 앞에서 저한테 욕설을 퍼부었어요. 저는 내키지 않았고 화가 났지만, 그녀에게 말대꾸할 수 없었어요. 왜냐하면 그때의 저는 아직 어렸기 때문에 반항하면 새엄마에게 더 미움을 받을 거라는 걸 알고 있었어요. 누군가가 저를 도와주지 않는 상황에서 저의 처지는 더 나빠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어요.
- 학교에 늦을 것 같은데도 새엄마의 욕설은 멈추지 않았어요. 보다 못한 제 친구가 낮은 목소리로 이제 다시는 거짓말하지 않겠다고 죄송하다고 말씀드렸죠. 그리고 수업 시간이 가까워지고 있으니 먼저 학교로 가면 안 되냐고 물었어요. 그러자 새엄마는 눈길을 돌려 제 친구를 노려보았어요.
- 제 친구의 옷매무새로부터 새엄마는 이 아이가 부잣집 아이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죠. 그러고는 특유의 빈정거림으로 그에게 말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