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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0화

  • 말하면서 유태오가 샤워기를 틀자 샤워기에서 물이 뿜어져 나왔다.
  • 망설임 끝에 그녀가 타월을 풀었다. 그렇게 유일하게 가림막 용도를 하던 타월마저 벗겨졌다. 이제 유태오는 원하면 그녀의 나체를 볼 수 있게 되었다. 줄타기를 하는 듯 아슬아슬하면서도 낯선 기분에 그녀는 미간을 찌푸렸다. 유태오가 연구소를 폭파시킨 뒤로 그를 향한 그녀의 마음의 벽이 무너지는듯했다. 그리고 말로 설명하기 힘든 복잡 미묘한 감정이 그녀의 마음속에서 피어올랐다. 처음 느껴보는 이 감정이 그녀의 세상을 조금 더 다채롭게 만들 것만 같았다.
  • 한편 유태오는 마음이 싱숭생숭한 채로 서있었다. 그에게 있어서 밤은 하루 중 제일 지독하면서도 고통스러운 시간이었다. 하지만 그녀와 욕실에 같이 있는 이 순간만큼은 고통도 외로움도 느껴지지 않았다. 이따금 바디로션 향기가 섞여진 그녀의 살냄새가 그의 코를 자극할 때면 그의 얼굴이 화끈해질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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