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0화
- 계곡의 바람이 이렇게 세차게 부는 것은 산과 산 사이의 틈이 매우 좁다는 것을 설명한다. 설령 유태오가 비행기로 그녀를 데리러 온다고 해도 비행기가 내려올 가능성이 매우 희박할 뿐만 아니라 게다가 그녀는 상대에게 연락할 아무런 방법도 없었다. 정말 아무것도 없었다….
- 한동안 서예지는 막다른 골목에 몰린 기분이 들었다.
- 만약 그녀가 방금 떨어졌을 때 이미 죽었더라면 아마 아무 일도 아니었겠지만, 그러나 지금은 죽지 않은 상태에서 서서히 죽음을 기다려야 한다는 생각에 그녀는 마음에 강렬한 생명 욕구가 솟구쳐올랐고 이 상황에 반항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