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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2화

  • 서예지는 이빈이 떠나가는 모습을 한참 지켜보았다. 마치 큰 일이라도 마무리 지은 듯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 그녀는 이빈이 ‘친구’라는 단어를 언급하지 않은 것에 감사했다. 아무리 옹이 진 마음이 풀렸다고 해도 그녀는 ‘친구’라는 관계를 마주할 엄두가 나지 않는 것은 이미 습관이 된 듯했다.
  • 이빈이 그 단어를 언급하지 않은 것도 일부러 그런 것이다. 그녀는 이미 자기와 서예지는 다른 세상에 살고 있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서예지는 포장마차에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어색해 하는데다가 가끔씩 튀어나오는 그녀의 기품은 웬만한 부잣집 아가씨가 갖고 있는 것도 아니었다. 이 몇 년 동안 서예지는 쉽지 않게 살아왔을 것이고 그 과정에서 그녀가 점점 앙칼지게 된 것이 아닐까. 그녀는 이미 친구가 필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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