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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5화

  • 서예지는 고개를 흔들었다. 그녀가 결정을 내리기 전 유태오의 마음을 받아주는 것을 고려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정신이 멀쩡한 상태일 때 그를 생각하면 그녀의 몸을 뚫고 들어오는 세균이 떠오르고 또다시 잔인한 실험이 떠오르며 차디찬 연구소가 떠올랐다. 그래서 그녀는 차마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절대 받아들일 수 없었다.
  • 마음속으로 의지를 다진 후 서예지는 서서히 정신을 차렸고 그때 그녀는 사도현진의 전화를 받았다. 사도장생의 재진을 위해서였다. 예상했던 대로라면 마지막 재진일 것이었다.
  • “좋아, 오후 3시. 맞춰서 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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