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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7화

  • 뜻밖에도 그들은 단지 질서를 바로잡기 위해 온 것이었고 무력의 진압으로 시끌벅적하던 장내는 빠르게 진정되었다. 그러나 유태오는 사람들의 입을 막지는 못했다.
  • 그들의 분노가 깃든 비난이나 원통함 또는 비아냥 거리는 말들, 지어는 온갖 냉담한 시선들이 유태오로 하여금 그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게 하였다. 그도 그럴 것이 태어나서부터 지금까지 그 누구도 감히 그런 말투로, 그런 시선으로 그를 대하지 못하였고, 온실 안의 화초같이 자란 유태오는 누군가로부터 궁지에 몰리는 상황에 처할 것이라 상상조차 못했기 때문이다.
  • 그러나 일이 이 지경으로 흘러가도록 내버려 둘 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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