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3화
- “고마워, 하지만 이만하면 충분해.”
- 유태오는 눈썹을 찡그렸다. 소운이 했던 말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그는 초이성형 인격이 다시 자극을 받으면 우울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었다. 우울증 환자 중 15%가 스스로 목숨을 끊고… 그가 보기에 서예지는 요즘 따라 기분이 자주 가라앉고 말과 동작이 느린 등, 이미 우울증 증세가 보였다. 그는 서예지가 다시 주위의 모든 것에 관심을 잃지 않게 정서를 자극해야겠다고 생각했다.
- 서예지가 살려주겠다 하자 임은숙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임은숙은 만약 서예지의 요구가 없었다면 유태오가 밤늦게 한 여자를 찾아와서 폐를 끼쳤을 리 만무하다고 봐서 서예지가 포기하면 자신의 목숨을 건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