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0화
- 한번 떠오른 생각은 불길처럼 걷잡을 수 없이 번져갔다.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고 해도 유태오에게는 역부족이었다, 그는 서예지의 세상에 들어가고 싶었다. 그녀와 자신을 꽁꽁 묶어 버리고 싶었다. 그렇기에 당연히 서예지가 무슨 일을 겪었는지 궁금할 수밖에 없었다. 평소에는 감히 물어볼 수 없었던 것이 아쉬웠다. 그걸 묻는 것이 그에게 좋은 결과를 가져다줄 것 같지 않아서였다. 하지만 지금은 달랐다.
- “나를 어디로 데려가는 거야?”
- 유태오가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