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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1화

  • 동굴은 아주 가파른 경사로 이루어졌다. 방용이 앞에서 리드를 잘한 덕분에 서예지는 내려올 때 한결 수월하게 내려올 수 있었다. 10분 넘게 내려가서야 그들은 동굴 밑에 도착할 수 있었다. 방용이 불을 피우자 동굴 안이 순식간에 밝아졌고 발밑의 시체도 모습을 드러냈다. 시체는 예상대로 머리카락이 없었다. 이윽고 서예지가 시체를 검사했다. 시체의 사인은 바이러스 감염이 아닌 추락으로 인한 두부 출혈 과다로 밝혀졌다. 시체는 떨어지면서 많이 굴렀는지 흙먼지에 뒤덮여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였다. 시체 손에는 토끼 한 마리가 쥐어져있었는데 숨이 끊어지는 순간까지도 필사적으로 토끼를 잡고 있었던 것으로 보였다. 감정이 메마른 그녀였지만 이 순간만큼은 가슴이 아팠다.
  • 전생에 서 씨 가문이 풍비박산 나자 서백호는 마지막까지 이용만 당하고 버려졌다. 서백호는 빚이 산더미처럼 쌓였고 마지막 남은 인맥을 통해 자신의 신장을 1500만 원에 팔았다. 그러고는 그 돈을 사람에게 부탁해 서예지에게 전해줬다. 서예지는 그 돈으로 가까스로 해중시를 빠져나올 수 있었다.
  • 서백호는 잘못된 일도 많이 저질렀지만 잘못된 사람을 믿어 당하기도 많이 당했다. 그녀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자신을 위했던 아버지를 미워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녀는 이번 생에 그에게 복수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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