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9화
- 유태오는 서예지와 자신이 오빠 동생할 때부터 미묘한 감정이 있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둘이 서로 사랑한다고 선언했던 그 후로 외부 사람들도 그들이 계약 결혼이 아님을 알았다. 당연히 유태오는 애초부터 둘이 그런 사이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 “내 사랑하는 동생아, 나 지금 사지 멀쩡해.”
- 분명 어두운 주제였지만 유태오는 웃으면서 말했다. 그가 N 국의 여느 환자들보다 더 많은 고통을 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지만, 그의 얼굴에는 더는 그늘이 지지 않았다. 환자들 모두 서예지네 의료 단체에서 치료를 받았고 수명을 연장할 수 있었다. 그들은 시시때때로 진통제에 의지하며 살았지만 유태오는 그러지 않았다. 그는 처음부터 단 한 알의 진통제도 입에 대지 않았고 매일 치료와 바이러스의 이중 고통을 견뎌야 했다. 그는 말라갔지만 두 눈에는 생기가 가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