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6화 그녀를 지나치게 사랑하는 오빠
- 왠지 모르게 사도한은 기분이 너무나도 나빴다. 그건 마치 길에서 우연히 강아지 한 마리를 주웠는데 처음에는 강아지가 못생겼다고 싫어하다가 오랜 노력 끝에 그 강아지와 친해졌고 저도 모르게 그 강아지의 못생김을 받아들일 수 있다고 느낄 때쯤, 강아지가 갑자기 자기를 버렸던 전 주인과 영영 떠나버린 듯한 상황을 겪는 듯한 느낌이었다!
- 가장 짜증나게 하는 건, 그 강아지의 전 주인이 한 명 뿐이 아니라는 사실이었다!!
- 사도한은 포효하고, 주먹을 휘두르고 싶었다. 하지만 그는 이내 이런 감정을 지워버렸다. 그냥 이렇듯 주저하다가 굳은 표정으로 거래처 사장이 있는 곳으로 돌아왔다. 그의 어두운 낯빛 때문에 거래처 사장은 자기가 뭔가 실수를 해 사도한의 기분을 건드린 건가 싶어 얼른 예쁜 아가씨 두 명을 불러 그에게 술을 따르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