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0화 계약이 성사되다
- 이다솜은 당황함 가득한 눈을 하고는 갑자기 소리를 지르더니 온 힘을 다해 그를 밀쳤다. 신고 있던 슬리퍼 한쪽이 벗겨질 정도로 도망치듯 허둥지둥 거실로 뛰쳐나갔다.
- 그녀는 흡사 타조와도 같았다. 사도운이 어떻게 문을 두드려대든 간에, 그녀는 가장 안전한 방안에 들어가 몸을 숨기더니 거기에서 나올 생각도, 사도운과 얘기할 생각도 없어 보였다. 어찌할 방법이 없는 그는 결국 외투를 입고 떠날 준비를 했다. 발걸음을 떼기 전에 그는 다시 한번 그녀의 방문을 똑똑 두드리며 말했다.
- “이다솜, 난 진심으로, 정말로 네가 좋아진 것 같아. 내가 했던 말 다시 한 번 생각해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