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2화 K의 비극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 역시나 따지기 위해 전화를 걸었던 것이었다. 하율은 침착하게 대답했다.
- “사도 씨, 나는 아침에 욕조에서 깨어났는데 그쪽은 멀쩡하게 침대에 누워있는 것을 보고 화나지 않았겠어? 그래서 일부러 깨우지 않았는데 무슨 문제라도 돼? 왜 벗은 채로 있었는지는 내가 어떻게 알겠어? 원래 나체로 자는 습관이 있는 건 아니고?”
- 사도한은 몇 초동안 말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하율은 그의 무거운 숨소리를 들었고 마치 무언가를 참고 있는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