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8화 그가 울었다
- 나는 몸을 움츠리고 머리를 침대 시트 안으로 파묻었다. 마음 같아서는 아예 몇 겹이고 감아서 아무도 나를 볼 수 없게 하고 싶었지만 이게 최선이었다.
- 나는 고개를 숙인 채 서경천이 또 나를 욕하기를 기다렸으나 한참이 지나도 아무 말도 들리지 않았고 나는 더는 참지 못하고 이불을 내리고 서경천을 봤다.
- 그러다가 갑자기 그의 눈과 마주쳤고 나는 깜짝 놀라 다시 시트를 뒤집어쓰려고 하는 찰나 서경천이 내 손을 잡더니 갈라진 목소리로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