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2화 저 여자가 나한테 꼬리 쳐
- 나는 서경천의 말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가늠이 가지 않았다. 얼마 후 단애가 자리에 돌아와 앉은 뒤 나는 내 치마 끝자락을 정리하는 척하며 허리를 수그렸는데 테이블 밑에서 그녀는 신발을 벗어둔 채 새하얀 발로 서경천의 다리를 쓸어올리는 걸 보고 말았다.
- 그 모습에 나는 하마터면 욕이 입 밖으로 튀어나올 뻔했다.
- 항상 나 자신을 숙녀답다고 생각했었고 매번 쌍욕을 내뱉는 교이한테 여자애가 그런말을 하면 안 된다고 가르쳤었는데 이 순간은 나도 참을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