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3화 엄마의 옛 집
- 난 아주머니께 오늘 저녁은 밖에서 먹고 들어갈 거라 말했다. 서경천은 뭐. 내가 밖에서 밥을 먹든 말든 신경도 안 쓰고 보통 밖에서 저녁을 먹고 들어오니 별 일은 없을 것이다.
- 어머님도 서씨에 출근은 안 하시지만 평소에 자선재단이며 적집자며 눈 코 뜰 새없이 보내시느라 집에서 거의 저녁식사는 하지 않으셨다. 할머니도 보통 법당에만 계시니 아주머니께 미리 언질만 드리면 괜찮을 거라 난 생각했다.
- 난 끝까지 따라나서겠다는 교이를 겨우 말렸다. 교이는 소시가 음흉하고 속을 알 수 없는 사람이라고 말했지만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새엄마와 소링링은 날 싫어하긴 하지만 뭐 별 일이야 있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