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화 서경천에게 무슨 비밀이 있나?
- 행복한 시간은 항상 짧다. 만약 나에게 타임아웃 버튼이 있다면 나는 가장 즐거웠던 시간에서 멈추게 했을 것이다.
- 내 기억으로는 그때 엄마는 아주 잘 웃고 별로 아프지도 않으셨다. 아빠는 자주 우리를 보러 오셨고 같이 놀러도 가고 산책도 했었다. 풀잎에 맺힌 이슬에 양말이 젖어서 내가 엉엉 울면서 떼를 쓰자 엄마 아빠는 한참 동안 애를 써서 겨우 달래주셨다.
- 나중에 나는 혼자서 학교에 가다가 넘어져서 긴 양말이 구멍 나고 무릎에서 피가 나와 휴지를 양말 속에 대고 계속 학교에 가면서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