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1화 서연의 연기가 틀렸다?(3)
- 화면 속 소녀 선아는 몸에 남은 상처들을 대충 수습한 뒤, 화장품을 꺼내 들었다. 얼굴과 손등의 퍼런 멍 자국들을 꼼꼼하게 파운데이션으로 덮기 시작했다. 옷으로 가릴 수 있는 부위는 굳이 건드리지 않았다. 완벽하게 흔적을 지운 뒤 옷까지 갈아입자, 타이밍 좋게 현관문 너머로 오빠가 돌아오는 소리가 들렸다. 소녀는 언제 아팠냐는 듯 세상에서 가장 해맑은 미소를 지으며 오빠를 맞이하러 나갔다. 배달원 유니폼을 입은 오빠는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어 있었고, 이마에 흘러내린 머리칼이 살짝 짓눌려 있었다. 하지만 그는 동생을 보자마자 세상을 다 가진 듯한 미소를 지으며 완탕 그릇을 건넸다.
- “오늘 운이 진짜 좋았어. 만둣집 갔는데 마침 웨이팅이 하나도 없더라고.”
- “게다가 오늘 사장님 아내분 생일이시라고, 우리 단골이라고 만두도 다섯 개나 더 얹어주셨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