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66화 선량함이 준 대가
- 그녀는 말할수록 비웃는 표정이 짙어졌다. 서예지처럼 잔인하면서 명예까지 챙기려는 유형은 숱하게 봤었기 때문이다.
- 서예지는 태연하게 소년을 가리키며 말했다.
- “그리고 얘는 팔이 부러진 게 아니라 탈골된 거예요. 방철이가 힘도 안 줬는데 탈골됐다는 건 습관성 탈골이라는 거죠. 아마 평소에도 구타와 학대를 당했을 거예요. 그리고 이 팔찌는 사파이어로 만들어졌으니 겉보기에는 값비싼 건지 알 수 없어요. 그런데 다른 건 안 훔치고 하필 이걸 훔쳤다는 건 누군가의 사주를 받았다는 뜻이죠. 그렇지 않고서는 말도 안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