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1화
- 그 순간, 거대한 공포가 그를 삼켰다. 태오는 처음으로 아이처럼 속수무책으로 예지를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언제나 영활 했던 그의 머리는 버그에 걸린 듯이 생각이 멈춰버렸고 본능적으로 그녀를 꽉 껴안았다. 태오는 집으로 빨리 가라고 운전기사한테 소리쳤다.
- 그는 집으로 가면 엄 씨 어르신이 예지를 살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
- 생방송을 보고 있던 유 씨 가문의 사람들은 모든 걸 받아들일 준비를 끝내고 있었다. 이때 태오가 예지를 안고 다급히 집으로 들어왔다. 누군가 들것에 예지를 눕히려고 했지만, 태오는 보지도 않고 유 씨 가문의 실험실로 달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