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9화
- 서예지는 유감스럽게 말했다.
- “만홍이도 참, 널 인정하면 그의 처지에서 손해 볼 수도 있고 조금 귀찮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넌 유일한 딸인데 너무 정 없다. 내가 너라면 그 사람이 계약하기 전에 널 인정할 수밖에 없게 크게 일을 벌였을 텐데. 비록 널 위해서 잃는 게 많다 하더라도 부자는 망해도 삼 년 먹을 것이 있다고 잘 살 수 있겠지, 아니니?”
- 서예지는 말을 마치고 웃으며 전화를 끊었다. 원수를 자기 손아귀에 넣고 휘두를 수 있다는 게 참으로 재미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