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8화 그녀의 “남자친구” (번외 편)
- 불혹의 나이쯤 되어 보이는 남자가 무대 위로 천천히 올랐다. 짧게 두어 마디 인사를 주고받은 그의 시선이 회의장을 빠짐없이 훑었다. 그의 시선이 닿는 곳마다 들뜬 비명이 터져 나왔다. 이다솜의 한껏 들뜬 마음도 쉬이 가라앉지 못했다.
- 이다솜은 기대와 설렘으로 심장이 빠르게 뛰었고 반짝반짝 빛나는 두 눈은 죤에게 단단히 고정한 채 두 손을 꼭 맞잡고 있었다. 덕분에 옆에 선 사도운이 죤과 은밀히 눈짓을 주고받는 모습을 미처 발견하지 못했다.
- 죤은 미소 띤 얼굴로 사도운과 이다솜에게로 시선이 향했다가 그들이 있는 방향으로 오른손을 뻗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