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35화 처음부터 다 준비해 놓은 그녀
- 거실에 있던 모든 고용인들도 박 집사를 배웅하러 정원에 나와있었다. 이 저택의 두 번째 주인 같던 박 집사마저도 떠나자 그들은 자신들도 언제까지 이곳에 남아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강진국이 세상을 떠나고, 강시연도 이젠 더는 이곳에 들르지 않겠지.
- “박 집사님, 꼭 건강하세요. 시간 나시면 연락도 가끔 주시고요.”
- 필경 오랜 세월을 함께한 터라 정이 들대로 들어버린 그들이었다. 박 집사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